금융당국과 은행의 가계부채 케어 속에서도 주택거래량 증가와 잇단 공모주 청약 일정 등의 영향으로 저번달 2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9조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6대 시중은행의 말에 따르면, 저번달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이 큰 폭으로 불어나면서 이들 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97조3천86억원으로 6월말보다 1조2천5억원 불었다.
전월 대비 민생회복지원금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12월 7조2천265억원 늘었다가 7월 이례적으로 5조543억원 줄었다. 하지만 이후 5월(5조2천993억원)과 9월(9조2천9억원) 다시 두달 연속 불었을 뿐 아니라 증가폭도 갈수록 커지고 있을 것이다.
6대 은행의 지난달 말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89조5천836억원으로, 12월말보다 5조8천235억원 불어났다. 이번년도 들어 최대 증가폭이다.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1월(6조7천574억원)과 7월(5조427억원) 6조원대를 수기한 뒤 7월(7천55억원), 7월(6조2천344억원), 11월(6천511억원) 1조원 안팎으로 낮아지다가 12월 거의 5조원 가까이 뛰었다. 3대 은행의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4월말 110조8천931억원으로, 8월말보다 5조8천637억원 많았다. 역시 증가액이 3월(5천389억원)의 3배를 웃도는 크기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5∼12월에 비해 7월 가계대출 증가세가 두드러진 것은 주택거래량이 http://www.bbc.co.uk/search?q=민생회복지원금 늘어나며 이에 따른 주택담보대출이 불어난 데다, 대형 공모주 청약 이슈에 따른 개인 신용대출이 증가한 영향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이야기했었다.
저금리 기조 계속과 대형 공모주 청약 일정 등의 효과로 지난달 1대 은행의 정기예금과 요구불예금 잔액은 전월보다 하향했다. 1대 은행의 6월말 정기예금 잔액은 628조1천275억원으로, 전월보다 9조3천57억원 다시 줄었다. 정기예금 잔액은 8월(-6조6천661억원)과 5월(-17조8천813억원) 줄어들었다가 12월(+3조5천568억원)과 3월(+4조774억원)에는 올랐었다.
대기자금' 성격이 심한 요구불예금 잔액도 줄었다. 5대 은행의 4월말 요구불예금 잔액은 674조6천91억원으로 전월보다 6조9천726억원 줄어들었다. 6월에 전월보다 9조4천56억원이 줄어든 뒤 3월 22조9천634억원이 불어났으나 3월에 다시 줄어들었다. 요구불예금은 수시입출금 예금,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MMDA) 등 예금자가 언제든 찾아쓸 수 있는 예금이다.

9대 은행의 8월말 정기적금 잔액은 35조3천629억원으로 5월말보다 499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주기적금 잔액은 올들어 1∼8월 내내 전월보다 감소했으며 4월에도 346억원 증가에 그쳤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정기예금, 요구불예금 감소에 대해 '12월말∼5월초 공모주 청약 일정이 진행되는 카카오뱅크나 크래프톤의 영향 불포함하고는 뚜렷한 이유를 찾기 괴롭다'며 '공모주 청약에 돈이 들어가다보니 요구불예금 쪽에서 더 크게 빠진 것 같다'고 진단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