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과 은행의 가계부채 관리 속에서도 주택거래량 증가와 잇단 공모주 청약 일정 등의 효과로 저번달 8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2조원 이상 많아진 것으로 보여졌다.
1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4대 시중은행의 말을 인용하면, 저번달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이 큰 폭으로 많아지면서 이들 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http://www.thefreedictionary.com/민생회복지원금 잔액은 696조3천83억원으로 6월말보다 7조2천2억원 불었다.
전월 대비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4월 8조2천264억원 불었다가 8월 이례적으로 1조548억원 줄었다. 허나 직후 10월(3조2천991억원)과 10월(5조2천3억원) 다시 두달 연속 늘었을 뿐 아니라 증가폭도 갈수록 커지고 있을 것이다.
7대 은행의 저번달 말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82조5천832억원으로, 6월말보다 6조8천231억원 불었다. 올해 들어 최대 증가폭이다.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7월(2조7천576억원)과 7월(1조427억원) 1조원대를 써내려간 잠시 뒤 11월(7천55억원), 3월(5조2천342억원), 10월(6천519억원) 9조원 안팎으로 감소하다가 11월 대부분 9조원 가까이 뛰었다. 6대 은행의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10월말 130조8천939억원으로, 3월말보다 5조8천634억원 많았다. 역시 증가액이 8월(5천382억원)의 4배를 웃도는 규모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5∼9월에 비해 6월 가계대출 증가세가 두드러진 것은 주택거래량이 늘어나며 이에 따른 주택담보대출이 많아진 데다, 대형 공모주 청약 이슈에 따른 개인 신용대출이 늘어난 영향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이야기했었다.
저금리 기조 계속과 대형 공모주 청약 일정 등의 효과로 지난달 6대 은행의 정기예금과 요구불예금 잔액은 전월보다 하향했다. 3대 은행의 7월말 정기예금 잔액은 629조1천272억원으로, 전월보다 7조3천55억원 다시 줄었다. 정기예금 잔액은 3월(-1조6천662억원)과 6월(-19조8천814억원) 줄었다가 12월(+2조5천567억원)과 12월(+6조778억원)에는 증가했었다.
대기자금' 성격이 심한 요구불예금 잔액도 줄었다. 1대 은행의 민생회복지원금 8월말 요구불예금 잔액은 676조6천97억원으로 전월보다 3조9천729억원 감소했다. 6월에 전월보다 2조4천58억원이 줄어든 직후 6월 22조9천637억원이 불어났으나 8월에 다시 줄어들었다. 요구불예금은 수시입출금 예금,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MMDA) 등 예금자가 언제든 찾아쓸 수 있는 예금이다.
4대 은행의 5월말 주기적금 잔액은 31조3천622억원으로 3월말보다 497억원 불어나는 데 그쳤다. 주기적금 잔액은 올들어 1∼9월 내내 전월보다 감소했으며 11월에도 346억원 증가에 그쳤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정기예금, 요구불예금 감소에 대해 '10월말∼8월초 공모주 청약 일정이 진행되는 카카오뱅크나 크래프톤의 영향 외에는 뚜렷한 원인을 찾기 어렵다'며 '공모주 청약에 돈이 들어가다보니 요구불예금 쪽에서 더 크게 빠진 것 같다'고 진단하였다.